♧ 無 心 亭 ♧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無 心 2007. 7. 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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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초의선사(草衣禪師)

 

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 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壇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註) 염부단금(閻浮檀金)
염부수(閻浮樹) 숲 속을 흐르는 강바닥에서 나는 사금.
적황색에 자주빛을 띠고 있어서 가장 고귀한 황금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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