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생존연대

“부처님 생존연대는 서기전 1700년”

인도 역사학자 “서양학자가 의도적 왜곡”     부처님께서 서기 전 17세기에 사셨을까? 부처님의 생존시기는 정확히 언제였을까. 인도 사학계에서 부처님의 생존연대가 서기 전(BC) 1천8백년 전이며 지금까지의 부처님 생존연대는 서구의 역사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도의 일간 <인디아프레스>지 1월 12일자는 “서구의 역사학자들이 알렉산더대왕의 인도 정벌 가설을 합리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처님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코타 니티아난다 사스트리 박사의 주장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사스트리는 자신의 최신 저서 <불세존(佛世尊)의 시대(Age of Lord Buddha)>에서 서구 역사가들이 편찬해놓은 자료들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이들이 인도 역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스트리는 역사학자이자 자신의 부친인 코타 벤카타체람(Kota Venkatachelam)이 쓴 <부처, 밀린다 왕 그리고 암티요카의 시대(Age of Buddha, Mililnda & Amtiyoka)>라는 논문을 인용, “부처님이 서기전 1887년에서 1807년 사이에 살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또 “벤카타체람의 저서 <인도 연대기에 대한 음모(The Plot in Indian Chronology)> 에서도 역시 인도 역사에 등장한 사건들의 연대에서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깊이 파고들어 연구했다”면서 “인도 고대역사는 서구인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스트리는 “서구학자들은, 알렉산더의 인도 침입에 대한 자신들의 ‘가설’과 수백 년 이상 된 인도 연대기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인도 역사에서 12세기를 제멋대로 건너뛰어 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부처님은 마가다 왕국의 제 31대, 32대와 33대 왕이었던 크세마지트(Kshemajit), 빔비사라(Bimbisara) 및 아자타사투(Ajatasatu)와 동시대인이었다”라고 단언하면서 “이것은 불교 쪽의 역사적 증거뿐만 아니라 푸라나 기록들에 의해서도 입증이 된다”고 덧붙였다. 사스트리 박사는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불세존께서는 서기전 1887년에 태어나서 서기전 1807년에 열반에 드셨다”고 주장했다. 한편 <캠브리지·옥스퍼드 인도사(印度史)(The Cambridge and Oxford histories of India)>는 서기전 483년을 부처님의 열반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역사학자인 윌리암 존스(William Jones)는 중국과 티베트 기록들에 근거해서 “부처님은 서기전 11세기에 살았다”고 추론하고 있다. <라자타란기니(Rajatarangini)>를 연구를 하고 있는 역사가 플리트(Fleet)도 부처님이 서기전 17세기에 살았다는 학설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의 법현(法顯)스님은 부처님의 열반을 서기전 1050년으로 추정해 서로 상반되는 이런 이론들이 뒤얽혀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부처님이 서기전 5세기에 살았다”는 현재의 학설은 역사가 랩손(E. J. Rapson)이 제출한 견해인데, 그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정확한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고, 따라서 대중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인 부처님의 열반 연도는 상상에 의한 것”이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사스트리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 푸라나(인도의 성서시)나 고대 비석의 명문을 통해 확인된다면, 불교의 역사는 새로 정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